Claude Code로 Flutter 앱 만들고 Google Play에 출시하기까지 (1편) — 개인 vs 사업자 계정
지인 12명한테 2주 동안 매일 앱 실행해달라고 부탁할 자신 있으세요? 저는 없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개인 계정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Google Play 개발자 계정 등록 페이지에 들어갔던 게 시작이었어요. 등록비 $25 결제하고 인증 몇 개 통과하면 앱 만들기 버튼이 바로 열리는 줄 알았죠.
그런데 검색하다가 알게 됐습니다. 정책이 바뀌어서, 개인 계정으로 앱을 배포하려면 비공개 테스트 트랙에서 테스터 12명이 14일 이상 연속으로 테스트해야 프로덕션 출시 권한이 열린다는 거예요.
이 문장을 처음 봤을 때 잠깐 멍했습니다.
- 테스터 12명을 어디서 구하지?
- 다들 폰에 낯선 앱 깔고 2주 매일 실행해줄 만큼 여유 있을까?
- 중간에 몇 명 이탈하면 카운트가 리셋되는 건가?
지인 리스트를 머릿속으로 돌려봤는데 12명은 안 나왔어요. 5~6명은 가능해도, 나머지는 부담을 얹는 셈이었죠. 그래서 시작도 하기 전부터 벽 하나를 만난 상태로 앉아 있었습니다.
Claude에게 트레이드오프 정리를 시켜봤습니다
"1인 개발자가 Google Play에 첫 앱 배포할 때 개인 계정 vs 사업자 계정 뭐가 나을까?"라고 물었어요. 나온 결과:
| 항목 | 개인 | 사업자 |
|---|---|---|
| 등록비 | $25 | $25 (동일) |
| 테스터 12명 요건 | 필수 | 면제 |
| DUNS 번호 | 불필요 | 필수 |
| 신원 인증 | 여권/면허 | 사업자등록증 + DUNS |
| 수익 정산 | 개인 계좌 | 사업자 통장 |
이걸 보면서 든 생각은 "결국 사업자 계정 만드는 쪽이 시간을 벌겠구나"였어요.
여기서 하나 짚어두고 싶은 게 있어요. LLM은 옵션을 나열하고 트레이드오프를 정리해주지만, "당신 상황에서 무엇을 골라야 한다"까지는 판단하지 않아요. 선택은 결국 여러분 몫입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사업자 방향으로 마음이 기울었어요.
사업자 계정으로 방향 튼 이유 3가지
- 테스터 12명 요건 자체가 사라진다 — 조직 계정은 이 요건이 없어요
- DUNS 번호를 발급받으면 — Apple App Store 등 다른 스토어에서 재활용 가능
- 수익화 정산이 깔끔해진다 — 사업자 통장·카드로 처리하면 매출과 경비 관리가 쉬워져요
실제로 준비한 것들
방향을 정하고 나서 순서를 짜봤습니다.
- 공유오피스 계약 (12개월 264,000원) — 사업장 주소 확보. 자택으로 등록하기는 부담이 있었어요.
- 홈택스 사업자 등록 → 접수 후 2일 이내에 처리 완료
- 업종: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722000)
- 과세유형: 일반과세자 (SW 개발업은 간이과세 배제업종이라 자동 전환됩니다)
- DUNS 발급 — 여기서 삽질이 있었어요. 다음 편에서 상세히
- Google Play Console 등록비 결제: $25 (환율 반영 ₩38,045)
- 조직 계정 인증 4가지 관문: 신원(DUNS + 영문 사업자등록증), 조직 웹사이트, 전화번호, 등록비 결제
사업자 등록 접수부터 계정 인증 완료까지 약 2주. 이 중 가장 큰 관문은 DUNS였어요.
정리하며
지금 돌이켜보면, 개인 계정으로 억지로 밀어붙였다면 테스터 모집하다가 지쳐서 앱 자체를 포기했을 것 같아요. 사업자 계정 방향은 초기 오버헤드가 더 크지만, 이 관문만 넘으면 이후 앱 등록 흐름이 훨씬 단순해집니다.
앞으로 앱 하나 만들고 끝낼 게 아니라 계속 배포할 생각이라면, 초반에 사업자 세팅에 시간을 쓰는 게 나중에 회수돼요.
다음 편
DUNS 발급이 1차 반려됐던 실제 이야기. LLM이 어떻게 결정적으로 시간을 아껴줬는지 포함. → 2편: DUNS 번호 발급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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