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코딩하기 (12편·완결) — 삽질 끝에 배운 것들, 그리고 지금
드디어 마지막 편이에요. 1편에서 "허리 때문에 마우스를 놓고 싶다"로 시작한 이야기가, 열한 번의 삽질을 지나 여기까지 왔네요. 지금 이 글도, 서서 손 안 대고 목소리로 쓰고 있어요.
지난 편 → 11편 — 어느 창에 넣지? 목소리로 창 고르기
어디서 시작해 어디까지 왔나
시작은 단순했어요. "말로 코딩하면 손도 허리도 편하겠다." 그런데 그 한 문장을 실제로 쓸 만하게 만드는 데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벽이 있었죠. 마이크 음질, 끊김 오판, TTS 침묵, 영어 오인식, 무료 모델의 한계, 자동화, 번역, GPU, 창 타겟팅까지. 편마다 "이건 또 왜 안 돼?"의 연속이었어요.
삽질이 남긴 것들
돌아보니, 기능보다 교훈이 더 남았어요.
| 배운 것 | 어느 편에서 |
|---|---|
| 코드보다 입력(하드웨어)부터 의심하라 | 3편 마이크 음질 |
| falsy·여러 경로의 불일치를 조심하라 | 4편 or 2 버그 |
| "고장"과 "안 부름" 을 구분하라 | 5편 TTS 침묵 |
| 좋은 도구도 상황 따라 독이 된다 | 6편 노이즈 제거 |
| 한계를 명확히 아는 것도 수확이다 | 7편 무료 모델의 벽 |
| 바꿀 값은 설정으로 빼두면 삽질을 버틴다 | 8편 config-driven |
| 변하지 않는 정보를 잡아라 | 11편 창 제목 기반 |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씁니다
지금의 VoxPlug는 이래요. 윈도우를 켜면 알아서 떠 있고, 핀마이크에 대고 말하면 버튼 없이 자동으로 인식돼요. Claude의 답은 음성으로 귀에 들어오고, "전송"·"취소" 같은 말로 명령하고, 여러 창을 목소리로 골라 넣죠. 원하면 한국어를 영어로 바꿔 넣으며 영어까지 익히고요. 화면 구석 작은 오버레이로 상태만 흘끗 보면 돼요.
서서, 손 자유롭게, 모니터만 보면서 — 1편에서 바랐던 그 모습에 꽤 가까워졌어요.
AI와 함께 만든다는 것
이 프로젝트 내내 Claude(AI)와 함께였어요. AI는 도구를 놀랄 만큼 빠르게 만들어줬어요. 하지만 이 시리즈가 계속 보여줬듯, "실제로 되는가" 는 결국 제가 데이터를 뽑고, 로그를 파고, 직접 부딪혀 확인해야 했죠. AI는 가속기였지, 판단과 검증까지 대신해주진 않았어요. 그 역할 분담을 이해한 게, 어쩌면 이 시리즈에서 가장 크게 배운 걸지도 몰라요.
마무리
허리 하나 편해보자고 시작한 일이, 12편짜리 삽질기가 될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지금은 정말로 말로 코딩하고 있고, 이 글도 그렇게 나왔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혹시 비슷한 걸 만들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삽질 기록들이 몇 걸음쯤은 아껴드리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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